[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러시아 극동 지역에 8일(현지시간) 집중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급증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야쿠티야(사하) 공화국, 하바롭스크주, 연해주, 아무르주, 유대인자치주 등에 수해 피해와 관련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이 지역들의 수해 복구를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 수해 현장에 내려간 블라디미르 푸추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대책 회의에서 “폭우로 인한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모든 행정기관과 당국이 24시간 체제로 근무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비상사태부는 극동 지역 수해 극복 작업에 2만4000여명의 인력과 40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극동 지역 중에서도 아무르주가 특히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아무즈주의 17개 주거 지역 590여채 가옥이 침수되면서 모두 22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주요 도로들도 물에 잠기면서 인근 교통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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