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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탑승한 ‘죠스’, 뉴욕 시민들 화들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미국 뉴욕 지하철에 ‘죠스’가 나타났다. 지하철 좌석 아래서 죽은 채로 발견된 이 상어 때문에 승객들이 지하철에서 모두 내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뉴욕시 도시대중교통국(MTA)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전 12시30분, 지하철 안내원에 의해 지하철 N선 열차 내부에 상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MTA는 퀸즈보로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해 지하철을 폐쇄시키고 종점에서 죽은 상어를 비닐봉지에 싸 폐기처분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상어가 발견된 열차는 사체 수습 후 정상 운행했고, MTA의 아담 리즈버그는 죽은 상어를 두고 내린 인물에 대한 정보가 없으며 추가 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www.dailymail.co.uk]

놀란 승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상어의 목격담을 전했으며 캐널스트리트역에서 탑승한 브랜든 산체스(20)는 사진을 찍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올렸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죽은 생선의 냄새가 났고, 그 냄새의 주인은 죽은 상어였다”며 “뉴욕에서 본 사건 중에 제일 특이했다”고 밝혔다.

맨해튼 유니온스퀘어역에서 탑승한 후안 카노 역시 “처음에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고, 상어를 뒤집어 보았으나, 2피트 길이의 진짜 상어였다”면서 “죽은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상어를 소품 삼아 장난을 하기도 했으며 상어의 입에 담배를 물리고 탑승카드와 에너지 음료를 함께 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특정 방송 프로그램이 홍보를 위해 연출한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MTA의 케빈 오티즈는 지난 4일 방영을 시작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샤크 위크(Shark Week)’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보를 위해 상황을 연출했다는 것.

그러나 디스커버리채널은 이와 관련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고 홍보팀의 로리 골든버그는 “누군가 이 사건을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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