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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때문에…” 고급 먹거리 ‘로브스터’ 가격 하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표적인 고급 요리재료로 꼽히는 바닷가재(Lobsterㆍ로브스터)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바닷가재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바닷가재의 75∼80%를 공급하고 있는 메인주(州)의 해양수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바닷가재 평균가격은 파운드(454g)당 2.69 달러(약 3007원)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파운드당 2.25 달러(약 2514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년 평균가격 4.63 달러를 감안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바닷가재 가격 하락은 기후 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바닷가재에 알맞은 서식환경이 형성,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메인주와 캐나다 연안 태평양에서 바닷가재 어획량도 대폭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전했다.

메인주의 바닷가재 어획량은 1990년 2800만 파운드에서 지난해 1억2600만 파운드로 늘어났다. 업계에선 2008년이래 시장 공급량이 80% 가량 올랐다고 보고있다.

또 중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지 않아 바닷가재 가격 하락을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초 중국 주문량 증가로 거래가격이 2.50 달러대에 형성되기도 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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