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중국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신생아를 인신매매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아이 어머니의 모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세상에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아기마저 돈을 주고 팔아넘긴 이 산부인과 의사를 체포했으며 아기는 실종신고 이후 15일 만에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발견됐다.
중국의 신화통신, 영국의 BBC뉴스 등 여러 외신들은 인신매매로 21만6000위안(약 394만 원)에 팔린 아기가 중국 허난(河南)성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매매에 가담한 산부인과 의사 장씨 등 3명은 당국에 의해 체포돼 조사중이라고 7일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산시(山西)성의 푸핑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이 아기는 출생 하루 만에 장씨에 의해 두 명의 남녀 인신매매 업자들에게 팔렸고 장씨는 아기의 부모에게 아기가 치료비가 많이 드는 심각한 전염병을 앓고 있어 병원에 맡겨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간도 알지 못한 채 의심없이 아기를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가 두 용의자에게 판매한 이 아기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매매업자에게 3만 위안(약 547만 원)에 또 한차례 매매됐다.
아기의 부모는 경찰에 지난달 20일 신고했고, 접수 15일 만인 지난 4일 중국 남부 허난성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같은 병원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 5건을 추가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산아제한정책으로 인해 대부분 가정이 한명의 아이만 갖는 경향이 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