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 신장(新疆)자치구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운동으로 골머리를 앓던 당국이 위구르족 여성들의 부르카 착용 금지에 나섰다.
신장자치구 정부는 현지 주민들에게 부르카 착용 금지 조치를 알리기 위해 신장의 신위안(新源)현 거리에 보통 복장과 부르카 착용 복장을 대비한 선전 간판을 게재했다고 중국 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5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이슬람 교도가 대부분인 위구르족에 대한 통제와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6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부르카를 이슬람 극단 세력의 상징으로 본 신장 당국이 신장 전역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과거 정부기관 등 일부 공공 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여성의 출입을 금지한 것은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장춘셴(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서기는 최근 당 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극단세력의 테러에 맞서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일이 올해 하반기 신장 지역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장 서기는 극단적 이슬람교 사상이 신장 지역사회에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신장에서는 지난 6월 말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관공서 테러사건으로 35명이 사망하는 등 민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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