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매연 가득한 도심 속에 광합성 작용을 하는 친환경 버스가 등장했다. 녹지 부족과 대기 오염 때문에 태어난 ‘광합성 버스’는 버스 지붕 위에 정원을 설치, 식물을 길러 산소를 공급하고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고자 고안된 버스다.
스페인 북동부 히로나(Girona)시에서 운행되는 이 버스는 조경 디자이너 마크 그라넨이 개발한 것으로 버스의 이름은 ‘피토키네틱(PhytoKinetic)’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데일리메일(www.dailymail.co.uk)] |
그라넨은 “도시의 허파는 인구증가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는데, 녹지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새로운 공간을 찾는 게 어렵다면 이미 버스의 지붕처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광합성 버스는 지붕에 설치된 에어컨의 물방울을 이용해 정원에 물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라넨은 이 버스가 지난해 처음 운행했으며 차량 내 온도는 3.5℃나 내려갔다고 밝혔다.
또한 광합성 버스는 도시의 관광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지로나시의 전원과 캠핑장을 오가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어 환경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한편 그라넨은 버스에 이어 승합차 지붕위에도 정원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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