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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석이 새 수익원”…세계 항공사 좌석개조 경쟁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고심하던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비즈니스석’을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항공사들이 연구개발(R&D)ㆍ설계 및 디자인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비즈니스석을 개조하는 등 비즈니스석 고객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석 개조비용의 경우 개당 8만달러(약 8944만원), 일등석 교체에는 25∼50만달러(약 2억7950만~약 5억5900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석 경쟁의 선두에는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있다. 루프트한자는 2007년부터 기내 개선 작업에 40억달러(약 4조4716억원)를 투자하면서 이 중에 3분의 1 이상을 ‘V콘셉트’라는 비즈니스석 개발에 썼다. 좌석의 길이와 너비가 커지고, 충격 흡수 능력과 편안함은 늘렸다. 루프트한자 측은 V콘셉트의 비중을 2015년까지 현재보다 10배 올릴 예정이다.

영국 최대 항공사인 브리티시항공과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리트항공은 좌석을 평평한 침대처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에미리트항공은 샤워실과 대형 바를 설치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항공사들도 비즈니스석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대한 많은 일반석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던 델타항공, 유나이티트에어라인, 아메리칸에어라인 등의 미국 항공사들이 국제선과 국내 장거리선 항공기의 비즈니스석 좌석에 거액의 투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비즈니스석 개발에 나선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좌석 비중은 전체 좌석의 10∼15%에 불과한 반면, 루프트한자나 브리티시항공 등의 항공사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또 글로벌비즈니스여행협회(GBTA)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항공사들이 거두는 비즈니스석 총수입은 2730억달러(약 305조1867억원)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항공사들의 비즈니스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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