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아베 신조 총리도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자민당 정권 1, 2인자가 모두 8ㆍ15 참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사히신문은 6일 “아소 부총리는 이제까지 8ㆍ15때는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 방침을 답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춘ㆍ추계 야스쿠니 제사를 계기로 매년 한 차례 이상 야스쿠니에 참배해 왔다.
올해의 경우 춘계 제사 기간인 4월 21일 참배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그가 내각의 제 2인자라는 상징성을 지적하며, 예정됐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취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나치식 개헌을 배우자’고 발언한 강연에서도 8ㆍ15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면서도 “조용히 참배하면 된다. 특별히 전쟁에 진 날에만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 1. 2인자가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한국ㆍ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일본이 한국ㆍ중국과 충돌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을 배려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06∼2007년 제1차 총리 임기때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은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재임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으로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