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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종합PMI(구매관리자지수) 최고치
글로벌경제 회복 신호 3題
서비스 · 제조 · 건설업부문 회복
일부선 ‘서브프라임’ 재발 우려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올 줄 모르던 영국 경제가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2를 기록, 전달 56.9와 전문가 예상치 57.4를 크게 웃돌며 6년반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서비스업ㆍ제조업ㆍ건설업 부문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종합 PMI의 경우, 지난달 59.5를 기록해 1998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최근 영국의 소매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실물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2%, 전년동월 대비 2.2%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2분기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국 정부는 정부지출 삭감과 증세를 골자로 한 ‘8년 긴축재정 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긍정적 경제지표로 인해 긴축정책의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6일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신임 총재의 통화 정책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를 앞두고, 이런 전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영국 부동산 시장에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집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용불량자에게 8.55%의 고금리에 주택담보 대출을 해주는 채무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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