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가 곧 서방에 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테러조직의 교신내용을 확보한 미국이 이번 공격 위협 징후가 지난 2001년 있었던 9ㆍ11테러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은 테러 예방 차원에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문을 닫은 일부 재외공관의 운영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을 비롯한 상ㆍ하원 정보의원 등은 4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 미국 정보기관이 테러조직 지도자들의 교신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조직들의 교신 내용을 언급한 뒤 “이는 최근 수년간 본 것 가운데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9ㆍ11 테러 직전에 본 것을 거의 그대로 연상시키는 첩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9ㆍ11테러 발생 전 많은 교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비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더치 루퍼스버거(메릴랜드주) 의원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보기관이 최근 입수한 첩보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부의 테러 위협”이라며 “이는 대규모 공격(major attack)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복수의 미국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 AQAP에서 최근 몇 주간 교신이 계속됐고 최근 며칠간 빈도가 늘어났다며 알카에다의 테러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