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및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일본이 한국, 중국과 충돌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이곳에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가 보도대로 8·15 참배를 보류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안착시키기 위해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할 필요성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더 가깝게는 취임 이후 한 차례도 대면하지 못한 한국, 중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기 위한 환경 조성 차원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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