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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날 오고 떠난 부부…“너는 내 운명”
[헤럴드생생뉴스]한날 오고 떠난 부부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USA투데이 등 외신은 한날 태어난 부부가 하루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의 레스 브라운과 헬렌 브라운 부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부인 헬렌 브라운이 95세의 나이로 사망한 데 이어 다음날인 17일 남편 레스 브라운도 숨을 거뒀다. 레스 브라운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다.

같은 날 태어난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헌팅턴파크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지난해 10월 16일 결혼 75주년을 맞은 노부부는 서로에게 “나보다 먼저 죽지 말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레스 주니어는 “아버지는 어머니가 먼저 죽길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절대 볼 수 없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먼저 돌아
가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보지 못했고, 의식이 없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을 알지 못했으니 두 분 모두 소원을 이룬 셈”이라고 전했다.

동네 식료품가게 주인은 “두 사람은 늘 상대가 아주 사랑스럽다는 듯 볼을 비벼댔다”며 부부의 다정했던 모습을 기억했다.

한날 오고 떠난 부부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날 오고 떠난 부부, 간만에 따듯하다” “한날 오고 떠난 부부, 영화 ‘너는 내 운명’ 같다” “한날 오고 떠난 부부, 이런 배우자를 찾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A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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