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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세계 경제대통령은 서머스?
오바마, Fed의장에 서머스 지명 무게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후임이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복심이 재닛 옐런(67) 연준 부의장보다는 로런스 서머스(58) 전 재무장관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의회 의사당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한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말 임기를 끝내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 서머스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 전 장관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과 비판에 대해 서머스를 두둔하면서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브래드 셔먼 의원(캘리포니아)은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지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잠깐 시간을 내 서머스를 편들면서 서머스가 언론에서 부당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제럴드 코널리 의원(버지니아)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 전 장관을 두고 ‘바위처럼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묘사했다”면서 “서머스 전 장관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미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존 루이스 의원(조지아)도 “서머스가 과거 행정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고 말했다.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클린턴 및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재무장관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인연을 토대로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서머스 전 장관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신호는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이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열심히 일한 경제팀 멤버를 옹호한 것으로 받아들여야지 실제 인사와 관련해 추측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뒤 “(새 연준 의장) 인사 발표는 가을 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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