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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카메라에 닥친 재앙… 올 판매량 42%↓
수년간 필름 카메라의 자리를 차지했던 디지털카메라가 이제 스마트폰에 그 자리를 다시 물려줘야 할 처지가 됐다. 필름 산업의 몰락을 가져왔던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으로 인해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는 처지다.

31일 일본 카메라영상공업협회(CIPA)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은 42%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는 자사의 올해 회계연도(2013년 3월~2014년 3월)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7위인 올림푸스도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든 27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디지털카메라 생산업체인 캐논은 최근 올해 수익 전망을 10% 낮춰 잡았다. 소형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올 초 판매량 1700만대를 목표로 잡았으나, 4월 1450만대로 낮춰 잡았다가 최근 1400만대로 수정했다.

업계 5위인 후지필름 홀딩스는 생산라인을 절반으로 줄이고 저가 카메라 모델을 줄이는 한편 고가의 프리미엄 카메라를 더 선보이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파나소닉도 ‘보급형’ 모델을 줄이고 향후 3년간 고정비용을 60% 줄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이들 제품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사진을 찍고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와 달리 와이파이(Wi-Fi) 같은 무선 통신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는 올해 6개 제품뿐”이라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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