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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중소기업 은행대출 증가…“중소기업이 성장 열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영국에서 은행권의 기업 대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만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란은행(BOE)은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총 1억3600만 파운드(약 2323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7월 영란은행이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순부채 규모가 증가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월별 증가세로는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20억3300만 파운드(약 3조473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기업 대출 감소 현상은 영국 금융 당국이 부실은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 규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시작됐다.

영국 금융정책위원회(FPC)가 내년부터 매년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심사)를 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은행감독청(PRA)은 은행들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을 2015년 1월까지 3%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당초 국제결제은행(BIS)은 종합적 은행 규제법인 ‘바젤Ⅲ’을 마련해 레버리지 비율 3% 규칙을 2018년 1월까지 도입하도록 했었다.

쏟아지는 은행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영국 금융 당국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만큼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긴급 자금을 수혈받은 중소기업이 적극적인 생산 및 투자 활동에 나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4월 영란은행과 영국 재무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펀딩제도(FLS)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폴 피셔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이 전망한 것처럼 중소기업이 2분기 영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를 기록, 지난 1분기 GDP 0.3%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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