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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부터 GDP 산정방식 변경…미국경제 4000억弗 부양효과
미국이 오는 31일부터 새로운 GDP(국내총생산) 산정 방식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약 4000억 달러(약 444조6000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GDP 산정방식 변화는 미국이 지난 1999년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비용을 투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GDP 산정방식을 개선한 데 이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연예산업 투자, 연구ㆍ개발(R&D) 투자, 부동산 거래비용, 연금액 등이 모두 GDP 산정에 포함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새 GDP 산정방식이 적용되면 미국 경제규모가 4000억달러 가량 늘어나 미국에 버지니아주나 뉴저지주가 하나 더 생기는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앞으로는 영화제작 비용이나 TV 드라마 제작 비용이 GDP에 ‘비용’으로 산정되지 않고 ‘투자’로 산정된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에 따르면, 바뀐 GDP 산정방식을 적용할 경우 미국의 2007년 GDP는 700억 달러(약 77조8000억 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신문은 이번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R&D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BEA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미국 경제는 R&D 투자로 3140억 달러 가량의 경기 부양 효과를 봤다.

또한 산정방식 변화로 당시 부동산 거래 비용이 6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고, 연금 제도에 따른 정부 지출도 300억 달러 늘었다.

소비자 신뢰도 연구기관인 뉴욕 주재 컨퍼런스보드의 시니어 어드바이저 캐롤 코라도는 “지식 경제 분야를 포함한 새로운 산정방식 도입으로 오늘날 비즈니스 현실에 뒤쳐지지 않게 됐다”며 “실제로 보고 만질 수 없는 것일지라도 아주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문은 1929년 이래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매출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주재 자산관리기관인 마켓필드에셋매니지먼트 대표 마이클 샤울은 “영화 산업은 새로운 산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GDP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왔다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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