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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떨어지니… 신흥국들 금 매입에 나서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국제 금값이 폭락하자 중화권에 이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저가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2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 자료를 인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6월 금 보유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IMF의 조사에서 우크라이나는 5~6월 8만 온스의 금을 매입해 금 보유량이 130만 온스를 돌파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6개월 동안 6만5000온스의 금을 사들여 보유량이 25만 온스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6월 한 달 동안 4만5000온스가 넘게 매입해 420만 온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 보유량을 10%나 늘린 러시아는 지난 6월 금 9000온스를 매입 3200만 온스로 전세계에서 7번째 금 보유국이 됐으며 트로이카(EUㆍECBㆍ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도 오히려 금을 1000온스 매입, 총 360만 온스의 금괴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키르기스스탄과 벨라루스의 금 보유량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중국의 금 수요는 1000톤(t)을 기록,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 될 것으로 세계금위원회(WGC)는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수요 776톤보다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날개없는 추락세를 이어가던 국제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온스당 1211.4원(종가기준)까지 하락하며 지난 2011년 9월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닥을 치던 금값은 지난 26일 1321.7달러선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향후 국제 금값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 금값이 내년 말엔 지금보다 하락한 10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큰 폭의 상승도 없을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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