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랑스 회사가 고객의 줄기세포를 저장하는 은행사업을 시작했다. 줄기세포를 저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6만 달러(약 6700만 원)로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줄기세포은행 사업이 한창이었으나 현재는 많이 위축돼 있는 국내 업계로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프랑스 생명공학 회사 셀렉티스가 줄기세포 은행사업의 수요를 백만 명 정도로 보고, 줄기세포은행 ‘에스셀(Scéil)’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안드레 촐리카 셀렉티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이내에 모두가 자신의 세포를 저장하게 될 것”이라며 “줄기세포 분야의 빠른 연구 속도와 증가하는 의료비용을 고려할 때, 언젠가 줄기세포를 저장하고 만드는 서비스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셀은 피부과 전문의들이 피부 표면 아래에 지름 3㎜정도의 구멍을 뚫어 고객의 피부세포를 채취해 이를 저장한다. 샘플은 싱가포르의 처리 센터로 옮긴 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줄기세포 상태로 변환시킨 후 저장한다.
한편 6만 달러라는 가격에 대해 촐리카 회장은 부유층이 줄기세포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줄기세포 저장 비용은 실제로 비싸거나 다소 비싸 보일 수 있다”며 “시스템이 발전하고 경쟁이 심화되면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ㆍ김훈일 인턴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