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28일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경찰차에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dpa통신은 이날 격앙된 유권자들이 프놈펜 시내에 있는 한 투표소 근처에서 경찰차 1대를 뒤엎은 뒤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포탄을 발사하며 상황을 장악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야당은 이와 관련해 유권자 명부에서 100만표 이상의 명단이 증발됐다며 사상 최악의 선거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 지도자 삼랭시는 일단 선거부정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지켜본 뒤 유권자들의 권리가 무시당한 것으로 판명되면 항의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훈센을 지지하는군경이 상당수 지역에서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총선에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85개국 단체와 비정부기구 소속 4만여명의 감시단이 투표과정을 감시했다.
한편 올해로 28년째 권좌를 지키는 훈센 총리는 이날 총선 승리로 세계 최장수 지도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잠정 투표결과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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