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망자를 낸 이번 사고는 2000년대를 들어 유럽 최악의 열차 참사로 꼽히고 있다.
25일 스페인 일간 ABC는 “열차가 탈선해 80명 숨지고 17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초기에 알려진 바와 달리 부상자와 사망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되고 있다.
이 열차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오후 8시42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떠나 펠로로 가던 고속열차는 오후 9시경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을 3.2km 앞 둔 지점에서 탈선했다.
현재 스페인 정부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과속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페인 공영방송 tve는 사고 열차가 당시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고 전했으며, 유력 일간지 El Mundo도 시속 80㎞로 제한된 구간에서 시속 220㎞로 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과속으로 달리던 열차의 참사 순간은 철도 폐쇄회로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영상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열차는 선로를 이탈하며 곤두박질쳤고, 결국 끔찍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참사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을 약속하고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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