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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기차 불꽃 레이스
테슬라 ‘모델S’, BMW ‘ i3’
미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토종 테슬라와 독일 명차 BMW의 뜨거운 한판 레이스가 예고되고 있다. BMW가 내년 미국시장에 전기차 ‘i3’를 출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국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모델 S’와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내년 미국 고급 전기차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테슬라와 BMW의 ‘미리보는 관전평’을 통해 브랜드 역사 부문에서는 BMW의 손을 들어줬다. 세계 최대 고급차 브랜드라는 가치가 있는데다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테슬라는 10년밖에 되지 않은 창립역사와 긴 매출 부진 기간에 발목을 잡혔다.

포춘은 그러나 상품 부문에선 테슬라 ‘모델 S’의 우세를 예상했다. 중대형 세단 전기차인 모델 S는 지난해 출시 후 가격면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엔 가격을 7만2000달러로 책정해 2만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BMW는 4인용 해치백 전기차인 i3를 4만3000달러에 4만대 가량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전기차 판매 경험이 없어 낙관할 수 없다는 평가다.

 테슬라 ‘모델S’                                                                                   BMW ‘ i3’

주행거리 부문에서는 무승부였지만 배터리 부문을 볼 땐 테슬라가 앞선다는 평가다. 테슬라가 미국 전역에 충전소 200곳을 확대 건설할 예정인데다 배터리 교환시간을 93초로 단축시키는 기술 혁신을 이룬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통 부문에서는 BMW가 테슬라를 눌렀다. 소비자 직판에 의존하고 있는 테슬라에 비해 BMW는 자동차 딜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판매가 수월할 것이라고 포춘은 예상했다.

포춘은 그러나 차기 모델과 관련해 테슬라가 우위에 있다고 봤다. 단일 모델로는 성공할 수 없는 자동차 시장의 생리를 고려했을 때, 모델 S 외에도 ‘모델 X’, 2016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Gen 3’ 등 여러 전기차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인 테슬라가 낫다는 판단이다. 반면 BMW가 i3 이후 출시 예정인 ‘i8 쿠페’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가 아니라 휘발유ㆍ전기 혼용차인 하이브리드카여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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