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좋아요‘만 있던 페이스북에 비공감을 표현할 수 있는 7가지 ‘싫어요’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좋아요’ 기능과 함께 ‘싫어요’ 기능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언제 어떤 형식으로 도입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싫어요’ 기능은 단순히 ‘좋아요’ 버튼과 같은 형태가 아닌 특정 게시물에 대해 ‘무관심’, ‘오해’, ‘노골적인 성적표현’, ‘반대 시각’, ‘공격적’, ‘반복적’, ‘기타’ 등 중 하나를 선택하여 특정 게시물에 비공감하는 이유를 표현하도록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엔지니어 밥 벌드윈은 “페이스북에서의 활동은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며 “‘좋아요’ 기능은 긍정적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쉬우면서도 좋은 방법이지만, 부정적 감정을 쉽게 나타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지난 몇 년간 이용자들로부터 ‘좋아요’ 버튼과 함께 ‘싫어요’ 버튼도 도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왔으나 계속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페이스북은 2009년 ‘좋아요’ 버튼을 서비스했고 유투브 등과 같은 각종 웹사이트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모양의 버튼으로 이용자들이 특정 게시물에 대해 ‘싫어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지금까지도 긍정적인 감정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 각자의 선호도에 대한 프로파일을 만들어 더욱 정교한 개개인 맞춤 광고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페이스북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1억8400만 달러에서 53% 증가한 18억13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광고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광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8%에 이르렀으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는 광고 매출의 40%가 넘었으며 지난 1분기에 비해 30%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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