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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차업계 엇갈린 표정> 거침없는 질주 미국차
내수회복 힘입어 포드 · GM 금융위기 이후 최고 호황…亞수익도 사상최고
최근 주택경기 회복으로 내수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 2위인 포드는 24일(현지시간) 올 2분기 순이익이 12억3000만 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0억4000만달러, 주당 26센트보다 각각 18%, 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45센트를 기록하며 주당 37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33억달러보다 증가했고 349억4000만 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

포드는 북미 뿐 아니라 남미와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르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 상반기 픽업트럭 판매가 전년대비 22% 늘어난 게 큰 도움이 됐다. 이는 업계 평균치의 2~3배를 웃도는 실적이다.


아시아 판매 수익도 크게 개선, 1억7700만 달러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47% 급증했다. 이는 업계 전체 판매실적 증가치인 17%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침체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예상손실액도 20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낮춰잡았다. 2분기 유럽 손실액은 3억4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6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힘입어 포드는 올해 전체 예상실적도 상향조정해 전체 세전 수익이 지난해(80억 달러)와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미국 자동차업계 선두주자 GM의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CNBC는 이날 GM이 올 2분기 주당 74센트의 수익을 올려 총 383억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모델을 대거 출시한 GM에 대해서는 실적 발표 전에 이미 높은 수익을 올릴 거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이 매체는 GM의 2분기 실적 발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올해 하반기 GM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전야제’가 될 것으로 표현했다. GM 실적 개선과 함께 주목되는 부분은 GM이 과연 유럽 시장 손실액을 얼마나 줄였느냐이다.

CNBC는 “GM의 유럽 실적과 관련, 댄 애커슨 CEO의 말 한 마디에 모든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개선 여지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GM의 주가 상승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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