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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정부지출 5조원 삭감…물가상승 억제 총력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물가상승으로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던 브라질이 올해 예산을 5조원 이상 삭감하기로 했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100억 헤알(약 5조348억원)의 지출 삭감을 결정하고 “이번 조치가 재정 건전성 확보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3년 연속 긴축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에도 280억 헤알(약 14조974억원)의 지출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출 삭감 규모는 380억 헤알(약 19조1322억원)에 달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는 2011년에 500억 헤알(약 25조1740억원), 2012년엔 550억 헤알(약 27조6914억원)의 지출을 삭감한 바 있다.

만테가 장관은 지출 삭감 문제를 놓고 각 부처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소비 주도 브라질 경제는 물가고에 휘청이고 있다. 브라질의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7%를 기록해, 브라질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인 4.5%를 훌쩍 넘어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올들어 세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올 초 7.25%에서, 지난 4월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5월과 이달 10일 각각 0.50%포인트씩 인상해 현재 기준금리는 8.50%까지 높아졌다.

물가상승에 경기도 나빠져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1년 2.7%, 지난해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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