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영국을 통치할 ‘로열베이비’를 기르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왕세손비 부부 사이에서 갓 태어난 케임브리지 왕자가 21세가 될 때까지의 양육비는 의식주비, 교육비 및 레저비용까지 최소 100만달러(약 11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23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런던 시민의 1인당 평균 양육비 36만8000달러(약 4억1000만원)의 3배 수준이다.
우선 로열베이비의 출산비용은 1만5000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출산 이후 드는 양육비 중 교육비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케임브리지 왕자에게 걸맞은 최고 수준의 유치원과 예비 사립학교, 아버지와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삼촌 해리 왕자 등 대대로 왕실 가족이 다녔던 이튼컬리지에 진학하려면 학비는 65만달러(약 7억원)에 이른다.
약 20년 동안 먹고 입히는 데만 평균 4만6000달러(약 5000만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일례로 왕자가 입게 될 의류 브랜드 세빌로우나 기브스앤호크의 어린이용 맞춤 정장은 7000달러에 달한다.
양육비가 상당히 들지만 레저활동비용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동부 노퍽시에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유지에 방 10개짜리 별장이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모를 고용하는 데 연간 5만4000달러(약 6000만원)가 들지만 왕세손 부부는 유모 공고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손 부부는 기본적인 육아를 직접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나라로 미국을 꼽았다. 미국에서 출산하는 데만 3만달러가 들고 제왕절개수술비용은 5만달러에 이른다. 호주의 평균 출산비용은 6846달러, 영국은 2641달러, 스페인 2265달러, 남아공 2035달러, 아르헨티나는 1188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