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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동산 신탁에 ‘뭉칫돈’
美최대REIT 2년간 25% 고수익
고위험 불구 부동산호조 신바람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보이면서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부동산투자신탁(REIT)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메리칸리얼티캐피털은 지난해 비상장 REIT에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아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동안 이 회사의 9개 비상장 REIT에는 36억달러(약 4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업계의 전체 펀드가 끌어모은 자금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사의 REIT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최대 30%가 넘는 경이적인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메리칸리얼티캐피털의 비상장 REIT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22.5~33.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니콜라스 쇼르슈 아메리칸리얼티캐피털 대표는 “비상장 REIT에 투자한 사람이 20만명이며, 이 자금을 바탕으로 제약회사나 패스트푸드 체인점, 단일 건물 등 2600개 부동산에 투자했다”며 “올해도 제너럴일렉트릭(GE)의 986개 소매점 등을 84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쇼르슈 사장은 향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투자를 집중했다. 반면 인터넷 유통으로 위협받는 전자제품 매장이나 서점, 극장이나 헬스클럽 등에 대한 투자는 피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지나치게 빠른 확장과 고수익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데이비드 백스 금융플래너는 “이 회사가 단기간에 자금을 모아 과연 주의 깊게 투자했는지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비상장 REIT의 고위험성과 높은 수수료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관련 규제를 재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아메리칸리얼티캐피털의 비상장 REIT 수수료는 10~1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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