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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북한 ‘전승절’ 행사 참석 안한다
러시아 정부가 북한이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인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식(북한식 ‘전승절’)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공식 대표단을 보내 달라는 초청을 받긴 했지만 북한이 전승 기념일로 주장하는 행사에 정부 인사들을 파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중국과는 달리 이제까지 공식적으로 한국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만큼 정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 근거도 미약한 상태다.

그러나 러시아의 친북 성향 의원이나 학자 등은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제1야당인 공산당과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방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학자들도 학술대회 참석, 아리랑 공연 관람, 전승전 기념식 참가 등을 위해 북한을 찾을 전망이다.

일부 인사들은 중국을 통해 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 이미 모스크바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한 경우도 있다.

러시아는 최근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위기 사태에서 북한의 입장을 어느 정도 옹호하는 등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3박 4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 방안, 양국 협력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돌아갔다.

김 제1부상은 이 방문을 통해 러시아가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공평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어 이처럼 정부 대표단 파견에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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