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만간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인 베트남 중부의 선둥 동굴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
베트남 꽝빈성 당국은 1회에 관광객 7명과 안내인 등 약 22명에게 동굴 출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안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당초 내년 중에 동굴을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준비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면서 조기 개방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확한 개방 날짜 등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매년 2~8월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동굴 관광 상품은 4∼6박 일정으로 짜여진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동굴은 영국동굴탐사협회가 2009년 발견했다.
높이 150m, 폭 200m, 길이 6.5㎞로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높이 40층짜리 빌딩 여러 동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식물과 거대한 석순, 폭포 등이 널려 있다.
특히 동굴 내부에는 또 다시 300개의 작은 동굴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종전의 세계 최대 동굴인 말레이시아 ‘디어 동굴’보다 크다.
이에 앞서 영국동굴탐사협회는 지난 3월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관광안내를 위한 영어교육과 동굴 관련 강의를 개설하는 등 관광사업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동굴탐사협회와 꽝빈성 당국은 개방에 따른 동굴 훼손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굴을 폐쇄하는 등의 동굴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동굴 내부에 건물 신축이 필요할 경우 목재 등 천연 자재를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전등 역시 최소화해 보행 통로에만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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