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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대전 침몰 英보물선 발견…402억원 ‘심봤다’
美탐사업체 대서양 심해서
금은 아니지만 61t 은괴 확인
최고 심해서 발견된 값비싼 금속



대서양 한가운데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보물선이 발견됐다. 미국의 한 탐사전문업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영국 상선을 발견했으며, 여기엔 3600만달러(약 402억원)에 달하는 보물과도 같은 금속 61t이 실려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탐사전문업체인 오디세이 마린 익스플로레이션(이하 오디세이)이 대서양 한가운데 수심 4700m 지점에서 영국 화물선 ‘게어소파(SS Gairsoppa)’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물선 탐사 역사상 가장 깊은 해저에서 발견된 가장 가치 높은 금속으로 평가했다.

이 함선에는 61t 이상의 은괴가 실려 있었으며 배가 침몰할 당시 가치로는 63만달러였으나 현재 가치로 추산할 경우 3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함선 SS게어소파에 실린 은을 비롯한 화물. [사진=Odyssey Marine Exploration]

오디세이는 발견된 총 은괴의 80%에 달하는 금액을 보상받는 조건으로 영국 운수성과 계약을 맺었다. 이 은괴들은 인양된 후 곧바로 영국 내 보안시설로 옮겨졌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이 배를 발견하고 지난해 5월부터 인양작업을 시작해 총 2792개에 달하는 은괴를 영국으로 옮겼다.

오디세이 측은 은괴가 작은 보관함 안에 들어 있어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탐사를 이끈 오디세이의 최고 책임자 마크 골든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기록적인 탐사를 해냈다”고 전했다. 오디세이는 인양 작업에 무인 조종 로봇을 이용했다.

이번에 발견된 게어소파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12월 선철, 차, 은 등과 함께 기타 화물들을 싣고 인도의 콜카타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중 이듬해인 1941년 2월 아일랜드 골웨이 근해에서 독일 잠수함인 U-보트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당시 선박에 탑승한 85명의 선원 중 구명보트에 매달려 13일을 버틴 단 한 사람만이 살아 남았다.

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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