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품군 삼성과 경쟁의지
애플이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차기 모델에 13인치 화면을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무서운 추격이 계속되고 있어 혁신의 대명사인 애플도 삼성처럼 다양한 크기의 제품군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3일자 기사에서 애플과 아시아의 한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통해 애플이 기존 제품보다 더 대형화한 아이폰과 태블릿PC 화면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몇 달간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화면을 4인치 이상으로 디자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태블릿PC 역시 기존보다 조금 더 큰 13인치보다 약간 작은 수준으로 디자인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5의 크기는 4인치이며 아이패드는 9.7인치 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이보다 조금 작은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다. 이 같은 애플의 시도는 삼성전자와의 제품 경쟁에서 승리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으로 소비자층을 확장하고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미 삼성전자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all things to all people)’이라는 전략으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다. 이것이 애플에게도 자극제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