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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 동료가 스파이일까… 첩자 가려내는 방법, CIA의 지침을 살펴보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 정보 기관에서 일하며 기밀정보를 획득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갑작스레 이들의 내부정보를 폭로하자 당국과 미 정치권은 혼란에 빠졌고 기밀정보 관리와 인적자원 관리에 대한 문제도 이슈가 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당신의 동료 직원이 스파이일 수 있는 10가지 징후(10 signs your co-worker is a spy)’란 제목의 기사에서 CIA의 전신인 전략정보국(OSS)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상대국의 첩자를 가려내기 위해 정보원들에게 제공한 행동매뉴얼을 소개하며 옆 동료들이 스파이인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매뉴얼에서 스파이들은 손쉬운 방법은 사용하지 않으며 절대 일을 빨리 끝내지 않는다. 또한 가능한 길게 자주 말하고 조직에 충성하는 말을 적절이 섞어가며 동료 직원들이 일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말을 건다.

첩자들은 회의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회의를 하며 모든 문제를 상급 기관에 보고하기도 한다. 그리고 동료들이 끙끙 앓도록 별 것 아닌 일을 트집잡으며 ‘덜 중요한 일일수록 완벽한 처리를 요구하라’라는 지침을 따른다.

이미 결정된 사안을 다시 꺼내들며 논쟁을 시작하기도 하고, ‘성급한 결정을 피하라’는 지침에 따라 끊임없는 걱정거리를 만들며 일을 지연시킨다.

이들 스파이가 부하 직원을 둔 상사라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이들은 쓸데없는 문서작성 등 무의미한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로 주변 동료들을 괴롭히며 내부정보인 것처럼 쓸데없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한다.

또한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승진시키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차별하라’는 지침에 따라 직원들을 엉터리로 관리하며 위의 방법이 모두 실패할 경우 ‘일이 너무 어려운 듯 행동하고, 계속해서 똑같은 것을 물어보라’는 지침에 따라 최대한 일을 지연시킨다.

마켓워치는 이같은 동료가 주변에 있을 경우 적의 첩자로 간주하고 이들이 ‘방해공작’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며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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