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나치주의를 주제로 한 카페가 영업 중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의 서부 자바주의 관광지인 반둥시에 나치를 테마로 한 ‘솔다텐카페’가 수 년째 영업을 계속해 온 것이 알려져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 카페는 2011년 4월부터 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된 이 카페엔 대형 히틀러 사진과 나치를 상징하는 ‘스와스티카’ 깃발이 붉은색 벽면에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직원들은 히틀러 친위대(SS) 군복을 입고 일한다. 카페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친위대 군복 차림의 직원들이 카페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등의 사진도 올라와 있다.
반둥시의 부시장 아이 비바난다는 ‘솔다텐카페’의 주인 헨리 물야나에게 관계자를 만나 나치 카페 운영 동기와 인종혐오를 조장할 목적 등이 있었는지를 밝히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물야나는 자신은 히틀러의 지지자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나는 사람들을 끌기 위해 내 카페를 어떻게든 꾸밀 권리가 있다. 나는 내가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으로 현재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이며, 당국의 요구가 있을 경우 나치 테마를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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