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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미국 경제 완만한 속도로 성장”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과 소비지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rate to modest)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표현은 지난달 베이지북과 동일한 것이다.

전체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뉴욕과 댈러스 등 11곳이 경제성장이 ‘점진적이고 완만하다’고 보고했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성장세가 ‘강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개 전 지역에서 부동산과 건설부문이 완만하거나 강한 성장을 보였고, 제조업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문도 개선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7.6%로 연준의 목표치인 6.5%에 못미치지만 상반기 비농업 부문 고용이 매달 평균 20만명 가량 증가했고, 3차 양적완화 실시 이후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도 40%에서 37%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올초 세금인상과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 시퀘스터(sequester)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외신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지표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이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위한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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