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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긴축반대 총파업’ 그리스에 1억유로 지원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독일이 가혹한 긴축정책으로 성난 그리스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방문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그리스에 경제성장증진기금 1억 유로(약 1472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그리스에 대한 믿음을 보여달라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이른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그리스는 공공부문 축소 등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스 국민은 지난해 10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를 방문했을 당시 메르켈 총리를 조롱하는 그림과 문구를 앞세워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리스 곳곳에서는 수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총파업이 연일 계속됐다. 1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통과된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은 이같은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그리스의 양대 노조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은 공공부문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시위와 파업에 참가한 사람들은 “더는 증세와 긴축재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독일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반감은 크다.

유럽 재정위기를 주도적으로 수습하고 있는 독일은 그리스가 부채를 줄이고 추가 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리스 국민은 17일(현지시간) 공공부문 구조조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양대 노조가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여기에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 그리스 부채를 추가로 감면해줘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그리스는 부채를 계속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 또 한 번 그리스 시민의 분노를 샀다.

그리스 국민은 지난해 10월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도 시위 도중 메르켈 총리의 사진을 불태우거나 그를 조롱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독일의 무리한 긴축 요구에 항의해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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