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햄버거가 베트남 패스트푸드 식단도 점령할 태세다. KFC, 버거킹에 이어 맥도날드도 베트남에 진출하며 마치 미국 패스트푸드가 1960년대 베트남전을 설욕하려는듯 하다.
맥도날드는 내년 초 베트남 수도 호치민에 1호점을 열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미 베트남에는 KFC, 버거킹, 피자헛, 스타벅스 등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사업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의 사위인 헨리 응웬이 이끌 예정이다. 그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청소년기에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응웬은 “베트남 인구의 절반 이상은 25세 이하의 젊은이들로 그들은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서 “맥도날드와 같은 세계적 브랜드가 시장수요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산국가인 베트남은 1990년대에 들어서야 세계시장에 문을 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세계적 기업들의 진출이 줄을 잇게 됐다. 새로운 음식과 브랜드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의 강한 욕구가 이러한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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