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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정크본드’로…美 경제 부활의 신호탄. 출구전략 우려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원인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정크본드(투기 채권)의 인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출구전략 우려로 이탈했던 자금이 정크본드로 다시 돌아오면서 2주째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익률도 투자적격 등급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형성돼 있다. 정크본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출구전략의 공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에 정크본드가 랠리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자 아시아판으로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고수익 투자처에 목말랐던 투자자들이 고위험ㆍ고수익 정크본드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크본드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에는 지난주 1230만달러(약 13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2주 연속 순유입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114억달러(약 12조7737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하이일드펀드에 지난 4주간 91억달러(약 10조1966억)가 새로 유입된 것이 만회의 발판이 됐다.

펀드 자금 유입은 정크본드의 투자수익률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미국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은 4년7개월 만에 최저치인 -3.71%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상승 반전해 17일(현지시간) 6.11%의 수익을 내고 있다.

투자적격 등급 채권의 수익률이 3.26%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고무적이다.

최근 정크본드 수익률이 개선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에 답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정크본드에 몰린다는 것이다.

RBS증권의 에드워드 매리넌 채권투자전략 대표는 “자금 유입 총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시 고위험자산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마틴 프리드슨 프리드슨비전 최고경영자는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들이 다시 정크본드를 좇아 ‘토네이도 앨리’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크본드 시장의 활기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 덕에 예전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9일 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시간표를 제시했을 때 채권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던 장면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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