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분기 수익 3배 증가
지분24% 야후주가 5년來 최고
‘재주는 알리바바가 넘고 돈은 야후가 번다(?)’미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가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의 덕을 톡톡히 봤다.
알리바바의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하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지분 24%를 갖고 있는 야후 주가가 폭등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10.34% 폭등해 5년 만의 최고치인 29.66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야후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1분기 수익은 지난해 2억2000만달러(약 2459억원)에서 올해 6억6900만 달러(약 7480억원)로 3배 이상 급증했다.
RBC 캐피탈마켓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야후의 지난해 수익은 대부분 알리바바 지분과 야후재팬에서 나온 것이다.
야후의 올해 2분기 수익은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의 지분권 등에 힘입어 지난해 1억8000만달러(약 2012억원)에서 올해 2억2500만달러(약 2515억원)로 증가했다. 주당 수익은 35센트로, 시장전망치 30센트를 웃돌았다.
비 라일리앤코의 애널리스트 사미트 신하는 “알리바바는 수많은 영업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며 “엄청나게 큰 시장을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연내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의 실적이 취임한 지 1년 마리사 메이어(38)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입지를 더 강화시켜 줄 것으로 분석했다.
통신은 “야후 CEO가 실적 호전의 초기 단계에서 새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광고주들을 야후로 끌어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