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기자]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금값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던 금이 다시 조금씩 투자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머니는 16일(현지시간) ‘금, 지금이 사야할 시기인가(Gold: Time to buy now?)’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많이 줄어들었고 금값은 이미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2011년 10월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계속 하향세를 거듭해오다 지난달 27일에는 1211.4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금값이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고 지난주엔 2011년 이래 가장 많이 뛰어오른 5.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선 16일 종가 기준 1290.8달러로 올랐다.
몇몇 전문가들은 새로운 모멘텀이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제프 니콜스 미국 귀금속어드바이저 부장은 “우리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미 금값의 저점을 확인했다고 보기도 했다.
CNN머니는 사람들이 팔 때가 기회라며 장기 투자자들은 최대 금 매입국인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입 욕구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금속 대량 매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값 상승에 대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척 버틀러 에버뱅크월드마켓 사장은 “연준의 상황은 긍정적이고 올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시기를 지연시킬 경우 금값은 온스당 14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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