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모든 살인범을 무조건 사형시켰던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살인범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6일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이날 말레이시아 사바 주 출신 파비안 아디우 에드윈(23)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건설 노동자였던 파비안은 지난 2008년 강도짓을 벌이다 경비원을 살해했다. 파비안은 2011년 9월 유죄가 확정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이후 사형제도 변경이 검토되면서 형 집행이 유보됐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모든 살인범을 사형에 처해왔으나 지난해 관련 법을 개정해 일부 살인죄에 대해 판사가 재량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파비안은 지난 5월 다시 선고심을 받도록 결정됐다. 챈 셍 온 판사는 이날 파비안에게 무기징역과 회초리 24대를 선고하면서 그의 젊은 나이와 낮은 지능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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