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청각장애인 등 장애우 16명이 스타벅스를 상대로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장애인 16명이 매장 직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며 스타벅스를 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원고 중 한 명인 앨런 로스는 작년 8월 맨해튼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주문 할 때, 직원으로부터 “웃기는 소리를 낸다”며 비웃음을 받았다. 허핑턴포스트가 입수한 법원서류에 따르면 로스가 “내가 청각장애인인 것이 당신에게 문제가 되냐”고 따지고 들자 스타벅스의 직원이 그녀의 얼굴을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으며 매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 측 변호를 맡은 에릭 바움은 “청각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차별을 받는 것이, 2013년에도 여전한 현실”이라며, 이런 일들이 우리 “코 앞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 한편 “스타벅스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은 소송을 통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기대하는 한편, 스타벅스에 청각장애인 손님을 응대하는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기업문화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해 동양인 손님 비하 사건으로 논란이 일어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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