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오는 17~18일 사저가 있는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번 방문의 주목적이 ‘절친’ 비욘세 콘서트 관람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욘세는 17일 오후 8시부터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월드 투어 ‘미시즈 카터 쇼’(Mrs. Carter Show)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18일 시카고에서 람 이매뉴얼 시장 부부와 함께 청소년 지원단체 ‘어번 알리앙스 시카고’(Urban Alliance Chicago) 행사에 참석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서 미셸 오바마가 축하공연을 한 비욘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선타임스는 “영부인 미셸은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인 비욘세 공연을 즐기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하지만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공연 참석은 미셸과 비욘세 두 절친 사이의 은밀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셸 여사가 17일 시카고에서 비욘세 공연을 보기 원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 비밀 경호국이 공연장에 보안 설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은 “미셸 여사가 국민 혈세를 쓰며 여행(아프리카 순방)을 하고 돌아온 짐을 채 풀기도 전에 비욘세 공연 때문에 시카고를 찾는다”며 “전체 여행 경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미셸 오바마가 2011년 5월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렛츠 무브(Let’s Move)‘에 참가하기 전 비욘세의 ‘무브 유어 바디’(move your body)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
오바마 부부와 비욘세 부부는 오랫동안 ‘절친’으로 알려졌다.
비욘세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했고 지난 1월 재선 취임식에서는 국가를 불렀다.
선타임스는 “미셸 여사는 지금까지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데리고 비욘세 콘서트를 찾곤 했다”면서 “지난해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욘세를 두 딸 말리아와사샤를 위한 최고의 롤모델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피플 매거진으로부터 “하루동안 자리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주저 없이 비욘세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미셸 여사는 지난 2월 비욘세의 뉴올리언스 공연과 관련해 “비욘세는 경탄스러웠다. 난 그녀가 너무 자랑스럽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