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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여성에 “오랑우탄 같다” 희대 망언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인종차별 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계 고위층에서도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이 튀어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중도우파 정당 ‘북부동맹'의 로베르토 카르데로리 부의장(57)은 북부 베르가모 근교 집회에서 자국 최초 흑인 각료로 발탁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이주민 세실 켄게 이민문제담당장관(48)에 대해 “나는 곰이나 늑대 등 동물을 아주 좋아하지만 켄게 씨 사진을 보면 오랑우탄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린다“고 말했다.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레타 총리는 14일 트위트로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카르데로리 부의장은 이날 전화로 켄게 장관에게 사죄했다. 이에 앞서 켄게 장관은 “잘 생각하고 나서 발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었다.

켄게 장관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이탈리아로 이주, 이탈리아 남성과 결혼했으며 올 2월 총선거로 하원체 첫 당선됐다.

현지 언론은 상원인 로베르토 카르데로리 부의장이 켄게 장관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데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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