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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미국 최고의 투자처는 테슬라모터스, 최악의 투자처는 금 때문에 바닥을 치며 땅을 친 뉴몬트마이닝
올해 미국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안긴 종목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모터스였다. 반면, 투자자들로 하여금 땅을 치게 만든 종목은 금광채굴 전문업체인 뉴몬트마이닝이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는 전주말(현지시간 12일) 129.9달러를 기록, 올 들어서만 283.53% 폭등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이베이의 자회사로 인터넷 결제서비스 회사인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003년 설립한 회사다. 회사 이름은 물리학자이자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2010년 6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지난 한 해는 실적이 저조하더니 지난해 내놓은 ‘모델S’가 미국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올해 1분기에 순익을 내는 데 성공하고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덕분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도 덩달아 오름세를 탔다.

모델S는 한번 충전하면 426㎞를 가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내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6초에 불과하다. 10년간의 개발 끝에 내놓은 고성능 전기차로 가격은 6만~8만달러지만 미국 정부 지원금과 세금공제 혜택도 1만달러나 받을 수 있는 차다. 양산형 전기차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전기차 인프라 구축 미비 등 불확실성 때문에 쉽게 우량주로 손꼽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 내 최악의 투자처는 최대 금 생산업체인 뉴몬트마이닝으로, 올 들어 주가가 40.93% 폭락했다. 출구전략 우려감으로 올 상반기 금값이 26.3% 하락한 여파가 고스란히 뉴몬트마이닝의 주가 손실로 이어졌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ㆍ선진지수 기준, 미국 외 최고의 투자처로는 올 한 해 주가가 192.74%나 뛴 도쿄전력(Tepco)이 꼽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파산 위기에까지 내몰렸으나 올 상반기 주가가 149%나 치솟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기업은 스페인의 방키아로 나타났다. 방키아 은행은 올 상반기 주가가 88% 하락했으며, 금융위기의 여파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스페인의 부동산시장 붕괴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부실 저축은행 7개를 합병해 만든 방키아는 또다시 부실채권이 급증, 지난해 6월 스페인 구제금융의 원흉이 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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