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스라엘 중앙은행장 내정자가 과거 공항 면세점에서 향수 한 병을 훔친 혐의 때문에 임명이 취소될 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차기 중앙은행장으로 지명된 제이콥 프렌켈 JP모간 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이 2006년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의 좀도둑 혐의를 밝히지 않은 점을 이스라엘 고위 공직자 인선위원회가 해명토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 프렌켈이 면세점을 떠날 때 돈을 내지 않은 향수 한 병이 발견돼 보안 요원에게 붙잡혔으며 비행기 탑승이 저지된 채 24시간 공항 호텔에 억류됐다”고 전했다.
프렌켈은 이후 풀려나 다른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렌켈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홍콩 공항 측이 오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나한테 사과했다”면서 따라서 “더 확대하지 않고 문제를 끝낸 것”이라고 하레츠에 실린 성명을 통해 해명했다.
프렌켈은 이어 “오는 10월 초 (예정대로) 이스라엘 중앙은행장에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71살인 프렌켈은 8년 임기를 끝으로 퇴임하는 스탠리 피셔의 후임으로 지난달 선임됐다.
프렌켈은 지난 1991∼2000년 이미 한차례 이스라엘 중앙은행장을 역임했다.
그가 다시 중앙은행장이 되려면 이스라엘 각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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