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프랑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셰일가스 붐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날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 후 프랑스 제2TV 회견에서 “내 임기 중에 셰일 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셰일가스 개발이 지하수 오염 등으로 환경을 망친다고 비판해왔다.
녹색당도 포함된 프랑스 사회당 연정은 지난 2011년 셰일유 개발을 금지한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최근 아르노 몽테브로 산업장관이 셰일가스 시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영회사를 만들자고 전격 제의해 정책 기조가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제의를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즉각 일축했다.
올랑드의 발언은 프랑스 헌법위원회가 셰일유 개발이 위헌인지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2건의 셰일유 개발권을 갖고 있던 쉬프바흐 에너지는 지난 2011년 입법으로 개발권이 취소되자 헌법위원회에 제소했다.
한편 올랑드는 회견에서 “프랑스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 “산업 생산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소비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날 프랑스의 신용 등급을 AA+로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로써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를 포함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가 프랑스의 최고 등급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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