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독일 내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바이에른주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학생들 대부분이 대입시험에 낙방하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슈바인푸르트시 소재의 사립고등학교인 EPFOS가 8월말부터 시작하는 2013/2014학년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 12학년 학생들 27명 중 25명이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아비투어 시험에 낙방했다.
독일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인 바이에른주의 경우 아비투어 시험 응시자들의 합격률이 90%를 넘는다. 특히 이 학교는 월 140유로(약 21만원)의 수업료를 받아 왔다.
일부러 비싼 수업료까지 내면서 아이들을 이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에른주 교육당국은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시험에 낙방한 학생들을 1년 유급시켜 다른 공립학교들로 분산해 내년에 다시 아비투어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학교는 바이에른주 교육당국으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기 위한 감사를 받고 있지만, 학교가 향후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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