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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상륙준비? 미 해군정, 이집트 해안으로 이동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이집트 정국에 개입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순찰 활동을 하는 미국 해군정이 최근 이집트 홍해(Red Sea) 해안 쪽으로 더 가까이 이동했다고 제임스 아모스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모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이집트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 있다”며 미 해군정의 이집트 연안 이동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옵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미국 해군과 해병대 관계자들은 ‘상륙준비단’ 소속 수륙양용정 3대 중 2대가 5월부터 홍해와 아라비아해, 걸프만 등에서 순찰 활동을 벌여왔다면서 아직 이집트 내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라는 새로운 명령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정치적 혼돈을 겪는 나라 주변에 해군함을 보내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자국민 대피 등에 대비해왔다.

따라서 미 해군정의 이번 홍해 인근 순찰도 군시적으로 의미있는 조치라기보다는 유사시에 대비한 활동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나온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것에 대해 환영도 반대도 아닌 유보적 입장을 취해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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