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Booth School of Business)이 아시아 캠퍼스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이전한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대학은 2014년 6월부터 홍콩 캠퍼스에서 고위 경영자 대상 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EMBA)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21개월 과정인 시카고대학 EMBA 프로그램을 싱가포르에서 이미 시작한 수강생들은 졸업 때까지 변화없이 싱가포르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다.
서닐 쿠마 부스경영대학원 학장은 “홍콩으로의 이전 결정은 아시아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쿠마 학장은 “홍콩의 중국 본토 근접성과 경제 성장세도 주요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시카고대학은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신 기업체 고위 간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리쿠르트와 졸업생 서비스를 위한 기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홍콩 캠퍼스는 우선 홍콩섬 서쪽 데이비스 산 인근 시설에 임시로 조성된다. 시카고대학 측은 현재 영구 캠퍼스 입지를 물색 중이다.
1898년 설립된 부스경영대학원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경영대학원이며 1943년 미국 최초로 EMBA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부스경영대학원은 1994년 영국 런던에 유럽 캠퍼스를 설립한데 이어 2000년 싱가포르에 아시아 캠퍼스를 열고 EMBA 과정을 운영해왔다.
부스경영대학원 EMBA 과정에는 시카고, 런던, 아시아 캠퍼스에서 매년 평균 각 90명이 입학 허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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