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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농산물 주의보.. 후쿠시마 오염수 하천에 버린 사실 드러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농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주의가 요망된다.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방사능 제거 작업을 벌인 건설회사가 오염수 수백t을 농업용수용 하천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도쿄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중견 건설사인 일본국토개발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발주한 방사능 제거 사업 결과 발생한 오염수 340t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를 지나는 하천인 한사키천에 버렸다. 한사키천은 주로 논에 물을 대는 농업용수용 하천이다.

버려진 오염수 중에는 오염 농도가 100~121 베크렐로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설정한 관리기준(리터당 최대 90 베크렐 이하)을 넘는 물 60t도 포함돼 있었다.

일본원자력개발기구는 오염수를 하천에 버린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국토개발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기구는 “(지역 관계자와) 합의서를 교환하지는 않았지만 배수를 할 것이라는 사실은 구두로 설명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일본국토개발은 “기구측이 지역에 설명을 했다고 들었기 때문에 배수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하천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나미소마시는 “배수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배수된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환경성은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대처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데도 일본국토개발 등이 이를 어겼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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