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훈일 인턴기자]아프리카 학생들이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퇴치 비누를 개발, 2만5000달러의 상금까지 받았다. 이들이 개발한 비누엔 말라리아로 몸살을 겪는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애정도 함께 담겨있었다.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목타르 뎀벨레와 부룬디 출신의 제라드 니욘디코가 천연재료를 사용한 말라리아 예방 비누를 만들었다고 미국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솝(Fasoap)’이라고 이름붙인 이 비누는 시어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버터와 레몬그라스오일 등의 천연재료와 첨가물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글로벌소셜벤처대회(GSVC)에서 대상을 수상해 2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다.
제품을 개발한 니욘디코는 “비누를 사용하면 모기를 쫓는 향기를 피부에 남긴다”고 효능을 설명했다. 그는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 위치한 국제수자원환경공학연구소에서 공동 연구자인 뎀벨레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전세계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이나 말라리아로 고생받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우리 비누가 널리 공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절반이 말라리아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세계 최빈국에 그 영향이 가장 크다. 2010년 약 66만 명의 말라리아 사망자 중 90%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사람이었으며 대부분이 5세 이하 어린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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